사실 외국인을 데리고 다니면서 구경을 시켜주는것은 첨 해보는 듯하다.
약간은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막상 안내를 해주려하니 내가 뭐 아는게 없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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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짜고짜 집어든 호텔로비의 관광안내책자. 그를 만나기 위해서 호텔에서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살펴보았는데, 어릴적 반공교육시간에나 나올법한 제3땅굴이 어엿하게 관광상품으로 한몫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외국인의 눈에는 남과 북이 대치되어 있다는 것이 참으로 생소하고 신기한 모양이다. 관광안내에 나와있는 곳은 경뵥궁, 남산, 박물관, 63빌딩등등이 하루에 둘러볼 만한 서울의 명소로서 나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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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비에서 기다리면서 찍어본 호텔로비.. 롯데호텔인데 상당히 럭셔리하다. 연예인도 지나다니고.. 멋지구리하게 옷입은 외국인도 많이 지나다닌다.
기다리다가 드디어 오늘의 덴마크인을 만났다. 어디가고 싶냐고 물으니 경복궁에 가고 싶다고 한다.  빙고! 내심 데려가려고 생각해 두었던곳이다. 전날 수영장에서 이것저것 관광안내에 대해서 간단히 얘기를 들었던 곳도 경복궁과 인사동 일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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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한시에 만났기에 호텔이 있던 잠실에서 나와서 경복궁에 오니까, Guard changing ceremony라는 교대식이 끝나가고 있었다. 다행히 부랴부랴 사진을 찍고, 끝자락이나마 구경을 했다.

아래는 Michael Heltzen이라는 덴마크청년. 청년으로 안보이지만, 청년이다.
뒤에 일련의 병정들이 퇴장하는것을 두고 급사진을 찍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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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구가 영어를 하긴하는데, 덴마크말이 섞인영어라, 웅얼웅얼 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다. 덴마크말은 성대로 발음을 하는 특이한 말이라서 영어에도 그런 발음이 섞여나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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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후에 다시 근무를 서는 아저씨들 옆에서 같이 사진을..
찍고 나서는 표를 사서 들어갔다. 둘러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놀랍게도 덴마크에는 왕비가 있었다(왕은 현재 없지만, 왕자가 곧 왕이 될거라 했다). 수상이 나라의 살림을 책임지기는 하지만, 왕은 나라의 상징으로서 덴마크를 알리는데 많은 일을 한단다. 서울을 알려주는 투어였지만, 덴마크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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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안에서 돌아다니다가 경회루 앞에서 한장 또 찍었다. 아시아인들이야 사진찍는것을 좋아하지만, 서양사람들은 직접보는것을 더 좋아하고 사진은 거의 기록용으로 찍는 듯해서 이후에는 같이 찍자는 얘기는 안했다.
경뵥궁에서 민속박물관을 둘러보고, 다음으로는 남산에 올랐다. 물론 걸어서는 힘이들고 케이블카 타고.. BUT! 사진속의 날씨를 보시라. 회색의 안개인지 스모그인지 부옇게 하늘을 뒤덮고 있었고 비싼돈 들여서 올라간 남산에서는 산주변의 건물들만 약간 보일뿐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  남산타워를 올라가는것은 포기하고 출출하기도 하고해서 파전과 동동주를 시켜먹었다. 정말 비싸기는 했는데, 나름 좋은시간을 보냈다. 다시 내려와서는 명동을 거쳐 인사동까지 걸어왔다. 토요일이라 사람이 무지 많았다. 특히나 명동과 종로는 걸어가기가 불편할 정도 였다. 인사동에도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인사동에서는 잠깐투어를 하고 중간에 생강엿사먹고 지친다리를 쉴겸 술과 함께 한식을 먹었다. 덴마크 사람들은 주식으로 감자를 많이 먹는다고 한다. 또 주식으로 먹는 것들은 소세지나 핫도그 등인데, 우리네 노점에서 파는것과는 좀 다르다고 하더군..










Posted by cyp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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