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 모든 일이 그렇듯이 대화와 소통은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는데 매우 중요하다.
상대가 가지고 있는 의도를 잘 파악하고, 내가 전하려는 것들을 적절하게 표현하면서 서로 원하는것을 얻거나, 설득하고, 절충하게된다.
커피와 대화하면서도 위와 같은 커뮤니케이션스킬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커피를 추출하면서 커피와 말을 섞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화할수 있다. 이게 무슨 말같지 않은 말이냐고 ㅋㅋㅋ
일단 커피를 갈아준다. 그러면 커피는 갈리면서 생기는 미분과 향기를 전해주면서 앞으로 만들어질 커피가 어떨지 살짝 알려준다. 갈려진 커피의 입도역시 중요하게 들어야(?) 하는 정보다.
그러고 나서 커피에 물을 더해준다. 물과 커피가 만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다양한 온도와 조건에서 커피와 물이 만나게 되는데, 그러면서 다시 커피와 대화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커피에 물을 주면 커피는 갖고 있던 가스를 뿜어내거나 커피가 가지고 있던 카페인을 비롯한 여러 물질을 물에 녹여내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만히 커피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커피나부가 자랐던 곳에 대한 이야기와 그곳의 날씨이야기, 추출할때의 기분등을 말해준다. 물론 역시나 귀로 들을 수 없고 코와 눈, 입으로 들어야 하는 이야기이다. 세계각지에서 온 커피들은 저마다 할말들이 많은거 같다. 이때에 서로들 저만의 이야기를 해댄다. ㅎㅎㅎ
그러고 나서는 커피를 한모금 마셔보면, 커피가 미쳐 하지못했던 속깊은 이야기들을 들어볼 수 있다. 좀더 커피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고, 커피가 혀에 속삭이는 향기로운 메세지도 들을 수 있다. 
끝으로, 같은 커피라도 추출방법에 따라 오색 찬연한 커피와의 대화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원두를 오래 방치할 경우 커피는 싫은 소리를 많이 할 수 있으니, 오래되기전에 격하게 아껴주며 관심갖고 대화를 시도해 보시라 ㅎㅎㅎ

Posted by cyp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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